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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 롯데그룹과 관련한 경영 비리 첫 재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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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영 비리,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수사로 두 차례 기소되고 출국금지, 재판 등으로 발이 묶이자,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또 경영권 분쟁의 불을 지피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2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월 하순 예정된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나의 이사 복귀 안건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015년 1월 한·일 롯데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 전격 해임됐고, 같은 해 7월 27일 고령의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동생 신동빈 회장을 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올렸으나 실패한 바 있다.
6월 하순 홀딩스 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 복귀를 놓고 표결이 이뤄지면 벌써 네 번째 신동주·동빈 형제간 표 대결이 된다. 지금까지 세 차례의 홀딩스 표결에서는 모두 신동빈 회장이 완승했다.
홀딩스의 주요 주주 가운데 광윤사(고준샤·光潤社, 지분율 28.1%)를 제외한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 등으로부터 신 회장이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최근 검찰 수사 결과 횡령·배임·뇌물 등 여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실을 주주들에게 강조하며 표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전 부회장이 니혼게이자이 인터뷰에서 신 회장의 기소를 거론하며 "지난해와 크게 상황이 다르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롯데 측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이미 여러 차례 주주들로부터 신임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복귀 제안'은 롯데의 위기를 이용해 정상적 경영을 방해하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로서는 신 회장이 현재 출국금지와 여러 건의 재판으로 발이 묶여 있어 그 어느 때보다 6월 표 대결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일본 홀딩스로 직접 날아가 주주들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직접 호소하기 어려워, 신 전 부회장의 주주 설득 작업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불구속 기소되면서 신 회장은 앞으로 거의 1년 동안 매주 3~4일을 재판 준비와 출석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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