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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올댓차이나] 中경제 바닥쳤나…올 1분기 6.9%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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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첨부용//중국 성장률


"1분기 성장률 6.9%…2분기 연속 반등세"

"민관합 인프라 투자·부동산 활황"
"구조조정 및 금융안정 노력 뒷받침"
"메리츠 올 中 성장률 6.8%로 상향"
"신용경색 리스크 등 상고하저 예상도"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중국 경제가 올 1분기 기존 예상을 웃도는 6.9% 성장을 기록했다. 생산·소비·투자 모두 고르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나타냈다.

이에 작년초부터 경착륙 우려가 불거졌던 중국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하지만 신용경색 등 리스크가 여전해 반등세를 예단하기에는 섣부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베 6.9%에 달했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2015년 3분기(6.9%) 이후 1년 반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각각 6.7%를 기록한 이후 4분기 6.8%로 반등한 데 이어 2분기째 상승폭을 확대해 눈에 띈다.

또 시장 예상치(6.8%)와 2017년 중국 정부 성장률 목표 '6.5% 안팎'을 0.4% 포인트나 웃돌았다.

같은 기간 산업별로는 제조업 등 2차 산업이 6.4% 성장했고, 1차 농림어업 3.0%, 3차 서비스 산업이 7.7%로 서비스 내수시장이 성장을 견인했다.

최근 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3월 생산·소비·투자 지표도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고정자산투자증가율(9.2%)과 산업생산증가율(7.6%)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0.4%포인트, 1.3%포인트 크게 상회했다.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해 역시 시장 예상치(9.7%)를 웃돌았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센터장은 "중국 경제가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공급과잉 산업, 지방정부·은행의 높은 부채 등으로 무너진다는 얘기까지 나왔지만 올 1분기 성장률 발표로 거시경제가 이들 문제에 발목 잡히지 않고 개선된 것을 보여줬다"며 "대외적으로는 신흥국 전반의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일대일로(一帶一路·신실크로드) 등 민관합 인프라 투자 확대, 구조조정 노력 가시화,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1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한 주된 이유는 부동산 경기가 예상보다 견조했기 때문"이라며 "작년 10월부터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1~2선 도시의 낮은 재고와 부동산 기업들의 양호한 현금흐름으로 부동산 투자가 1분기 9.1% 늘었다"고 말했다.

향후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온도차가 발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성장률을 기존 6.6%에서 6.8%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중국 성장률이 7년 만에 개선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제조업 생산 설비투자의 추가 개선과 부동산 투자 증가가 예상된다"며 "구조조정을 위한 재정 및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연말로 갈수록 약화되면서 성장률 둔화 요인이나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국제금융센터는 올해 성장률을 전년(6.7%)과 비슷한 6.6~6.7%로 유지했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중국팀장은 "중국 경제가 기존에 정부 투자만 늘어서 문제가 됐으나 민간투자가 회복되는 조짐이 나타나는 등 종합적으로 괜찮다"면서도 "기조적으로 중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잠재성장률 하락, 회사채 금리 상승 등 최근 자금경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하방위험이 거시경제 개선으로 완화됐다고 볼 수 있지만 부담은 여전해 올해 중국 경제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현석 센터장은 "중국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말하는 것이 간단치 않은 시점"이라며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과거처럼 7%씩 성장하기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인 가운데 반등이 쉽지 않겠지만, 1~2년 경기 사이클만 보면 구조조정 등 그동안의 고생이 풀리는 쪽으로 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의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5%이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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