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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3년 만에 반등한 도시가스 공급량…경쟁력 잡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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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현상철 기자 =국내 도시가스 공급량이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도시가스 공급량은 2013년을 정점으로 2년간 뒷걸음질쳤지만, 지난해 플러스로 전환되며 다시금 증가세 궤도에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도시가스 보급률이 80%를 넘어서면서 예전만큼 급격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최근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며 전국에 보급인프라를 갖춘 청정연료인 도시가스가 각광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잖다.

23일 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가스 전체 공급량은 전년과 비교해 3%가량 증가한 222억4000만㎥로 잠정 집계됐다.

도시가스가 공급된 이래 배관‧정압기 등의 설비와 공급량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1991년 도시가스 배관은 5215㎞에서 2001년 1만9512㎞, 2011년 3만4520㎞, 2015년 4만1235㎞로 늘어났다. 1992년 21.7%였던 가정용 보급률도 2015년 처음으로 80%를 넘기기도 했다.

도시가스 공급량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2013년 249억4200㎥를 정점을 찍은 뒤 이듬해 7.7%나 감소했고, 2015년에도 전년 대비 6.3% 감소한 215억9600만㎥로 떨어졌다.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지만, 공급량은 2011년 때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요 수요지역인 수도권의 도시가스 보급률이 90%를 넘어섰고, 전국 보급률 역시 80%에 이르러 보급확대에 따른 공급량 증가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기·LPG 등 경쟁연료의 영향력이 늘어난다는 점이 부담이다. 그러나 성장이 정체된다는 지적에 대해 반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 등으로 석탄연료의 퇴출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청정에너지인 도시가스는 전국에 보급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국민연료'로 손색이 없다.

특히 도시가스업계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주력하고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필수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구자철 도시가스협회 회장은 올해 정기총회에서 "기존 도시가스 공급이라는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업계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미래 청정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도시가스가 필수적인 가교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시가스협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정책의 전환기에 적응하기 위해 미래전략연구와 혁신활동을 강화하고, 선도적으로 경영여건을 개선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상철 hsc32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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