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게 보이려고 했다" 버티다 결국 "잘못됐다면 사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2017.4.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서미선 기자,조소영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19일 이른바 '설거지는 여자 일' 발언에 대해 "세게 보이려고 했다"고 버티다 다른 후보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결국 사과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 대선후보 KBS 초청 토론회에서 "잘못됐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 공개된 YTN PLUS 대선 모바일 콘텐츠 '대선 안드로메다'에서 '집에서 설거지를 하느냐'는 질문에 "설거지를 어떻게 해요"라며 "나는 집에서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고 말한다"고 대답해 논란이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설거지는 여성 몫이라고 했는데 너무나 심한 여성비하"라며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내가 스트롱맨이라고 해서 세게 보이려고 그런 이야기를 했다"며 "실제로 집에 가면 설거지를 한다"며 웃었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그렇게 웃어서 넘길 일이 아니다. 여성을 종으로 보지 않으면 그렇게 말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모든 딸들에게 사과하라"라고 재차 사과를 촉구했다.
또 "여성이 설거지 하는 것을 하늘이 정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게 스트롱 맨이냐"고 따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역시 "빨래 안 하고, 설거지 안 하고, 밥솥 열 줄 모르는 게 스트롱맨이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사과 발언을 내놓았다.
kukoo@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