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따뜻한 세상만드는 스타트업, 점자스마트워치부터 여행상품서비스까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점자스마트워치부터 여행상품서비스까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스타트업이 있다. 장애인을 수혜대상이 아닌 소비자로 여기며 맞춤형 제품을 출시해 호평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서 큰 주목을 받았던 스타트업 '닷'의 장애인용 스마트시계 '닷 워치'가 지난 17일 옥션을 통해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배송은 5월 중 시작된다. '닷 워치'는 디스플레이에 총 4개 셀이 문자와 숫자를 점자로 출력한다. 기존 점자 정보 단말기에서 사용되는 모듈과 비교해 크기와 두께를 20분의 1로 줄였다. 가격도 약 10분의 1로 약 30만원 수준이다.

시계 기능과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 돼 문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 알림 등 정보를 점자로 읽어 준다. 전화가 오면 발신자 이름 혹은 번호를 점자로 확인한 뒤 전화를 받고 끊을 수 있다. 24개 점으로 점자를 모르는 사람도 점의 개수를 세어 시간을 읽을 수 있으며 점자 배우기 기능도 갖췄다.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저시력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앱)도 있다. 에이티랩 '샤인플러스' 앱은 스마트폰 화면 글자를 크게 확대하거나 음성으로 읽어준다. 점자를 알지 못하는 저시력자나 장애인, 노년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샤인플러스는 사용 중인 모든 디스플레이 화면에 적용할 수 있어 인터넷 뉴스, 도서 등 각종 콘텐츠에 활용 가능하다.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키오스크, 스마트TV 등과 결합해 장애인 직무, 교육, 생활에서 사용 할 수 있도록 제품을 패키지화하고 있다.

박영숙 에이티랩 대표는 “미 8군에서 근무하던 시절 미국인 시각장애인 군무원이 화면 내용을 음성으로 들으며 일하는 모습을 봤다”며 “정보통신(IT)기술을 잘 활용하면 장애인의 학습과 재활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뮤즈트래블은 장애인 여행 플랫폼 사업을 통해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해 주고 있다. 어뮤즈트래블은 장애인에 대해 이해도가 있는 현지 호스트가 장애인 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관광을 원하는 장애인 여행객과 매칭 시켜준다. 현재는 서울 덕수궁, 제주도 등 국내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 해외여행 상품을 만드는 게 목표다.

업계가 이들 스타트업을 주목하는 이유는 장애인을 수혜대상이 아닌 소비자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오서연 어뮤즈트래블 대표는 “장애인은 사회의 주요한 구성원으로 이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세상은 당연하다”며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관심과 해결을 사업을 통해 풀고 싶었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자연스러운 해결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