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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2차 TV토론회 하루 앞둔 대선후보들, 총정리·리허설에 여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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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대선후보 TV토론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한국방송(KBS)의 대선후보 TV토론회는 대선후보들에게 메모지와 필기구만 허용한다. 또한 그동안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된다.

이번 토론회는 후보들 간 난상토론을 중심으로 한다. 대선후보들이 온전히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은 토론 시작 직후 '30초 인사말'뿐이다. 이후 공통질문에 1분 내로 답변한 뒤 바로 난상토론이 시작된다. 상대 후보가 던질 질문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난상토론에서 후보들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날 전망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토론에서 나올 법한 현안과 공약을 총정리한 다음 세부 전략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경선 당시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쪽 토론을 맡았던 김성수 의원까지 합류해 토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후보가 공약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난상토론회에서 설전이 벌어질 경우를 대비 중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은 지난 1차 TV토론 때 역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판단 아래 풍부한 콘텐츠를 잘 전달하도록 목소리 톤과 표정 등 감성적·비언어적 부분을 보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 후보는 경향신문 기자 출신의 이용호 TV토론단장의 도움을 받아 유세 일정 가운데 짬짬이 시간을 내 리허설 중이라고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지난 1차 TV토론을 바탕으로 수차례 평가회의를 열고 장점을 살리되 단점을 보완할 방안을 모색했다. 홍 후보 측은 현안 관련 즉문즉답에 능했기 때문에 미리 질문과 답변이 정해지지 않은 자유형식 토론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홍 후보는 염동열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과 김종석·민경욱·강효상·유민봉 의원 등과 함께 토론회 리허설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TV토론회를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릴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와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으로 일하며 다년간 토론을 해온 유 후보의 경험이 지난 1차 TV토론회에 이어 이번에도 진가를 보일 것으로 기대 중이다. 유 후보는 이종훈 선대위 정책본부장과 KBS 기자 출신 신성범 전 의원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바쁜 일정으로 인해 리허설 없이 스스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측은 세부적인 정책 내용보다는 상대 후보들의 국정 운영 능력과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심 후보의 TV토론 준비를 총괄하는 박원석 공보단장은 2차 TV토론회에서 문 후보를 '모든 것이 모호한 후보'로 규정하며 책임성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사람이 없는 정책'을 내세운다며 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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