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洪 "北 먼저 가나?" vs 文 "북핵 해결하려 안갈건가"

"노무현 돈 받아" 洪 공세에…文 "차떼기로 기업들에 정치자금 거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3일 서울 마포구 SBS 상암동 공개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4.1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후보가 13일 TV토론회에서 북한 문제 등을 놓고 충돌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문 후보를 향해 "집권하면 북한부터 가겠다는 말은 취소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북한 핵을 완전 폐기할 수 있다면 홍 후보는 북한에 가지 않을 것이냐"고 맞받았다.

그러자 홍 후보는 또 참여정부에서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처리 당시 북한에 의견을 묻고 기권했다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재차 추궁했고 문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 방안과 관련 홍 후보가 "망한 그리스로 가자는 것이냐"며 "문 후보를 비롯한 좌파 정치인들로 인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간 것"이라고 지적하자 문 후보는 "국정농단 사건을 보면 (기업들에) 돈을 받아내면서 반기업 정서가 생긴 것"이라고 맞받았다.

문 후보는 또 "선거 때마다 차떼기로 정치자금을 거두기도 했다"고도 했다.

홍 후보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노무현씨도 돈을 받았다. 삼성에서 8000억원을 받지 않았느냐"고 말해 사회자가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후 재차 맞붙었다.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정권에 안보위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자 홍 후보는 "지금 안보위기는 김대중·노무현정권 10년간 퍼준 수십억 원이 핵개발 자금이 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특히 "김대중·노무현정권에서 북핵을 해결하지 않고 돈을 대줘서 더 발전이 됐다"며 "20년간 외교를 못한 것을 가져다가 자기가 올라가면 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한다"고도 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에 대해 "경남지역은 조선산업이 무너져서 초토화가 됐다"며 "이명박, 박근혜정부가 구조조정으 ㄹ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했으며 홍 후보는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이 실시하고 있는 청년수당에 대해 "좌파에서 푼돈 쥐어주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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