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athleen Considine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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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 오레곤 주 포틀랜드에 거주하던 캐슬린 콘시딘(Kathleen Considine)은 반려견 제이콥(Jacob)과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캐슬린은 미시간 주 디어본에서 출발해 한 시간 가량 시카고에 머문 후 포틀랜드에 도착하는 여정을 계획했다.
그런데 포틀랜드행 비행기의 환승 지연으로 인해 그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제이콥은 20시간 동안 좁은 상자 안에 갇혀있어야 했다.
[사진 Kathleen Considine 페이스북] |
그러나 항공사 측의 말과 달리 포틀랜드에 도착한 이후 제이콥의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방향감각과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수의사에게 심폐소생술을 받은 지 8분 만에 사망했다.
[사진 Kathleen Considine 페이스북] |
이와 관련 유나이티드 항공 대변인 찰리 호바트는 오레곤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제이콥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하지만 제이콥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징후나 상태가 나쁘다는 식의 행동을 보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제이콥의 사인을 밝히자"고 제안했으나 캐슬린은 이를 거절했다.
당시 제이콥이 시카고에서 20시간 동안 머물며 좁은 상자 안에 갇혀 있었던 이유도 유나이티드 항공의 착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콥은 당초 좁은 상자에 갇혀 있다가 시카고에서 더 큰 상자로 옮긴 뒤 포틀랜드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하지만 큰 상자가 비행기에 실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돼 20시간 동안이나 시카고에서 머물러야만 했다. 호바트 대변인도 "시카고 팀이 실수임을 깨달았다"고 인정했다.
미국운송국에 따르면 2016년 유나이티드 항공은 10만9149마리의 동물을 운송했으며 그 중 9마리가 사망했다. 사망율은 0.01%도 안 되지만, 미국 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불과 한 달 전에 빚어진 이 논란은 최근 오버부킹으로 승객을 강제로 하차하게 한 항공사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앞으로 절대 이용하지 않겠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이희주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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