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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샤오미, '미믹스'로 국내 도전장…'외산폰 무덤' 넘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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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샤오미/


중국 론칭 6개월 지난 모델로 가격도 갤럭시S8 등과 큰 차이 없어

"신제품 동시 출시 등 아니면 '외국산에게는 무덤'서 성과 어려워"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대륙의 실수' 샤오미가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는 가운데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거둘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모비코리아는 샤오미와 한국 공식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스마트기기 해외직구 업체 3KH와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미믹스' 정식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지금까지 해외 직구 등으로 국내 시장에 조금씩 풀리기는 했지만 정식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나오는 모델은 미믹스로 샤오미의 플래그십 제품이다. 6.4인치 대화면에 90%이상을 디스플레이로 구성됐으며, 6GB 램과 256GB 내장 메모리,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가 들어갔다. 카메라는 후면 16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다.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 필리프 스탁이 직접 디자인했으며 개발에만 총 2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 경도8(다이아몬드 모스경도 10)의 강도를 자랑하는 풀 세라믹 바디에 카메라와 지문센서 테두리는 18K 도금으로 처리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출시된 모델이라는 것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 LG G6가 나왔고, 삼성 갤럭시S8 시리즈가 출시될 예정이라 5개월이 지난 스마트폰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앞서 화웨이, 소니, 구글 등 다양한 업체들이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던졌지만 흥행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12월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에 진출했지만 기존에 내놨던 중저가 모델 비와이(Be Y)폰과 H폰의 판매량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P9과 P9 플러스 모델은 화웨이의 최상위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출시 7개월 만에 9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지만 삼성과 애플, LG의 점유율만 90% 이상이 유지되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넘지 못했던 것.

외산폰 단일 브랜드가 국내 시장 점유율 1% 이상을 차지한 경우는 애플이 유일하다.

화웨이의 경우, 내세우고 있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중국산 스마트폰이 가진 저가 이미지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출시된 지 9개월 이상된 모델이라 경쟁력은 더욱 떨어졌다는 평가다.

샤오미의 미믹스 역시 중국 시장에 론칭된 시점이 지난 10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6개월이 지난 모델이다. 더군다나 샤오미는 차기작인 미믹스2를 올해 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미믹스는 국내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오는 28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통신사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아니기에 공시지원금을 받지 못한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격은 79만9000원으로 G6나 갤S8 시리즈에 비해 크게 차이나는 수준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 LG가 9할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층이 대부분"이라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신제품 동시 출시 등의 획기적인 전략이 아니면 '외국산에게는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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