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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성숙 네이버 대표 "기술기업으로의 변화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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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8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 기업으로 변화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콘텐츠 부문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네이버 기술 기업화를 이끄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대표 내정 이후 6개월 동안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내부 변화가 많았다"며 "중요한 순간임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네이버는 인공지능 번역, 자율주행차 등 기술 결과물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한 대표는 "구글 등 글로벌 기술기업 경쟁자들을 보면 3년 뒤 네이버가 어떻게 될까 고민이 크다"면서 "경영자로서 훌륭한 인재와 기술, 투자금 확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콘텐츠 투자도 더욱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YG엔터테인먼트에 투자를 결심한 건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 공급자들에게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YG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한 대표는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빅뱅 목소리를 인공지능 스피커에 탑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말을 인용하며 "기술과 콘텐츠가 만나면 새로운 근육이 만들어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대표는 꾸준히 제기되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논란과 관련해 "29일 실검 서비스를 다시 한번 개편할 예정"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책임도 언급했다. 600억 원 규모 분수펀드를 조성해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분수펀드는 공익 플랫폼 부분 350억 원, 창업과 창작 등 사업 플랫폼 부분 250억 원 등으로 구성된다. 한 대표는 "기부만으로는 진행 과정을 정확하게 체크하기 어려워 펀드 형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취임 첫해 매출 목표를 묻자 한 대표는 "목표를 매출액으로 잡으면 과정들이 본질과 다른 방향으로 변질될 수 있다 생각한다"면서 "개별 서비스들이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한다면 매출은 당연히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네이버 매출이 전년보다 12% 증가한 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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