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비난 댓글 줄였으면"..한성숙 대표 '착한 네이버' 방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플랫폼 운영 투명성 높이고 소상공인 '상생' 등 강조

네이버 이미지 쇄신이 한 대표 주요 경영 과제인 셈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네이버를 비난하는 댓글이 줄었으면 합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착한 네이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네이버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면서 소상공인과 상생하겠다는 의미다. 네이버로 향했던 플랫폼 독과점 비난에 대한 쇄신책이기도 하다.

이데일리

◇한성숙 네이버 대표 “매출 목표 없지만…”

네이버는 28일 한성숙 대표의 첫 기자간담회를 서울 소공동에서 열어다. 그는 지난 17일 주주총회에서 네이버 대표로 정식 선임됐다.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에 이어 차기 네이버 수장으로 낙점받은지 6개월 만이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평소 지론을 숨기지 않았다. 네이버 경영과 서비스에서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한 것. 사내 의사 결정 구조 뿐만 아니라 뉴스·콘텐츠 관리에도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플랫폼 독과점 우려에 대한 대책도 내놓았다. 소상공인과 1인창작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이들과 상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착한 네이버가 한 대표 경영의 출발점이자 방점인 셈이다.

이 같은 생각은 이날 한 대표가 제시한 목표에 드러났다. 올해 매출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매출 목표는 없다”면서 “(굳이 목표를 꼽자면) 예컨대 네이버를 비난하는 댓글이 얼마나 줄었는지 등이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대중적 이미지 쇄신을 1차 목표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한 대표는 네이버 내 서비스 부문 부사장 시절부터 소상공인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꽃’이 대표적인 예다. 기자 간담회 당일도 네이버는 600억원 규모의 사내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직원들이 사내에서 프로젝트 꽃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파트너스퀘어도 이 같은 맥락에서 추진된다. 파트너스퀘어는 네이버 검색광고, 쇼핑광고 광고주를 위한 지원 센터다. 네이버는 서울 강남에 이어 부산에도 파트너스퀘어를 설치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을 돕는다.

한 대표는 뉴스 서비스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콘텐츠 확보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파트너로 여기고 있으며 예전보다 언론사의 뉴스가 잘보이는 구조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자율주행차 곧 선봬”..기술플랫폼 강조

한 대표는 네이버를 지능화된 기술 플랫폼으로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네이버 대표 내정자로 있던) 6개월 동안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내부 변화가 있었다”며 “그동안 네이버가 개발했던 기술이 서비스 속에 적용되가는 여러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중 하나가 인공지능 번역 앱 ‘파파고’와 웹브라우저 ‘웨일’이다.

올해는 자율주행차를 필두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보인다. 한 대표는 “자율주행 관련해서는 조만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여름이면 인공지능 스피커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술 인력 확보와 구글·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과의 힘 겨운 경쟁은 네이버가 풀어갈 과제로 지목했다. 그는 “글로벌 회사에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것을 버티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사업도 잘해야하고, 성과도 좋아야 하고, 사회적 책임도 챙겨야 한다”며 “여러가지가 엮여 있는데 (이해진 창업자, 변대규 의장 등) 여러 분들의 경험과 협조가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