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 통·번역 같은 첨단 기술이 빠른 속도로 서비스로 가공돼 일반 사용자와 중소 상공인들에게 선보이고, 중소 상공인인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의 사업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가 주창하는 기술플랫폼 회사로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의 지휘봉을 새로 잡은 한성숙 대표는 28일 취임 후 처음 공식적으로 기자들과 만나 "아직은 섣부르지만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은 흐름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네이버의 변신에 대한 겸손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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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 애비뉴엘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기술 플랫폼 진화 일부 성과…글로벌 경쟁 걱정
한 대표는 취임 전부터 네이버의 기술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강조해 왔다. 한 대표는 "기술플랫폼 진화 전략에 맞춰 파파고, 웨일 등이 나왔고 올 여름이면 AI 스피커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이 서비스로 나와 이용자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에서 일정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기술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네이버의 경쟁이 쉽지는 않다는 현실적 어려움도 설명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훌륭한 인력을 확보하고 외부적으로는 구글, 페이스북처럼 큰 회사들에 대응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 국면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투명 경영+이사회 경험=시너지 효과
한 대표는 어려운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투명경영 카드를 내밀었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기술플랫폼으로 진화하는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투명하고 공정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다양한 기술을 서비스에 녹여 이용자나 사업자, 창작자들이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 데이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명 경영과 함께 이사회를 이끌고 있는 이해진 창업자와 변대규 의장의 경험을 녹여 시너지 효과도 노릴 계획이다. 한 대표는 "벤처로 시작해 지금의 성장을 이룩한 이해진 의장의 경험을 녹이고, 벤처 1세대인 변 의장의 경험도 네이버에 녹여 좋은 선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대표 이사로 경영 계획을 만들고 네이버의 강점을 잘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600억원 사내 분수펀드 조성
한 대표는 이날 중소 상공인과 창작자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프로젝트 꽃'을 지원하기 위한 사내 예산인 분수펀드 조성 계획도 발표했다. 분수펀드는 해피빈 등 공익 플랫폼 부문에 350억원, 창업과 창작 지원 등 사업플랫폼 부문에 25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해피빈은 '소셜벤처X프로젝트 꽃'을 추진해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 소셜벤처들의 성장과 자립을 위해 △온라인 콘텐츠 제작 △물품 포장과 배송 같은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피빈은 올해 약 20개의 사회적 기업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플랫폼 부문에서는 스몰비즈니스의 지원 범위를 도전과 성장의 다음 단계인 성공 단계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몰비즈니스와 광고주들의 오프라인 성장 거점으로 자리잡은 파트너스퀘어를 부산에 오픈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600억원 규모의 분수펀드 조성은 네이버와 공익재단 직원 누구에게나 프로젝트 꽃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오픈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올해 네이버는 분수펀드를 통해 더 많은 개인의 도전과 성공을 촉진시키는 꽃 임팩트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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