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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갤럭시 S8, 데스크톱PC 대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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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출된 갤럭시 S8 도킹 스테이션 ‘덱스 스테이션’. 충전과 데이터 전송, USB 단자 등을 갖췄다. 출처 | winfuture.de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8’을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공개할 계획인 가운데 갤럭시 S8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혁신적인 기능 2가지가 눈길을 끈다.

첫 번째로는 인공지능 ‘빅스비(Bixby)’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할 때부터 비브랩스의 인공지능이 처음 탑재되는 제품은 갤럭시 S8이라고 공언했었다. 이 빅스비는 삼성 스마트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UI를 통한 앱 실행을 음성인식 서비스로 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는 빅스비를 통해 기존 음성인식 서비스보다 향상된 사용경험을 체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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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출시한 엘리트 X3 스마트폰에 전용 독을 결합시켜 PC처럼 사용하는 모습. 제공 | HP



또 다른 갤럭시 S8의 비장의 무기는 ‘삼성 덱스 스테이션(Samsung DeX Station)’이다. 이 기능은 별매하는 독(Dock) 액세서리 ‘덱스 스테이션’을 통해 갤럭시 S8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윈도 10의 ‘컨티넘(Continuum)’과 닮아 보인다. 컨티넘은 윈도 스마트폰에 모니터를 연결해 스마트폰을 윈도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이다. 현재 컨티넘을 지원하는 윈도 스마트폰으로는 ‘루미아 950’, ‘루미아 950 XL’, ‘HP 엘리트 X3’가 있다.

삼성 덱스 스테이션 역시 컨티넘과 비슷한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알려진 덱스 스테이션에는 충전과 데이터 전송을 외한 USB 타입-C 단자가 마련돼 있다. 독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즉시 충전과 모니터와의 연결이 이뤄진다. 내부에는 쿨링 팬이 있어 장시간 사용할 경우 발열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해 준다. 또 키보드와 마우스 등을 연결할 수 있도록 USB 2.0 단자 2개가 추가 장착돼 있으며, HDMI 단자를 통해 최대 4K 해상도(30fps) 영상을 전송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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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8을 덱스 스테이션에 연결한 이미지. 출처 | 안드로이드폴리스



덱스를 통해 삼성전자는 무엇을 하려 하는지, 현 시점에서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것이 ‘PC의 종말’을 좀 더 빨리 앞당길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현재의 스마트폰 성능이 무척 우수해 웹 검색, 동영상과 음악 등 멀티미디어 감상, 3D 게임, 문서 작업 등을 문제 없이 해낼 수 있다. 따라서 갤럭시 S8에 덱스 스테이션을 연결하는 것만으로 ‘PC 없이’ ‘PC 작업’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갤럭시 S8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와 대부분의 PC에서 운영체제로 사용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현재는 그 차이가 상당부분 좁혀진 상태다. 무엇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킬러 콘텐츠인 MS 오피스(MS 워드·엑셀·파워포인트·원노트) 등도 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약간의 불편함은 있을 수 있겠으나 갤럭시 S8과 덱스 스테이션만 있으면 PC 없이 PC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이 같은 시도는 지난 2011년 모토로라에서 먼저 한 바 있다. 당시 모토로라는 지문인식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아트릭스’를 출시하면서 노트북 형태로 된 11.6인치 도킹 스테이션 ‘랩독’과 다양한 단자를 갖춘 ‘멀티미디어독’을 함께 선보였다. 하지만 이 때에는 스마트폰이 PC를 대체할 만큼 프로그램 호환성과 스마트폰의 사양이 높지 않았다.

아트릭스에서 시도됐던 초소형 PC, 과연 갤럭시 S8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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