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들 발 빠르게 진출… 노출 줄인 '모디스트 패션' 선봬
2년내 539조원 시장으로 클 듯
나이키가 내놓은‘스포츠 히잡’을 착용하고 스케이트를 타는 이슬람 여성. /나이키 홈페이지 |
세계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이슬람 패션 산업에 손을 뻗고 있다. CNN은 "나이키나 H&M 같은 글로벌 브랜드부터 DKNY, 돌체앤드가바나 등 명품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이 이슬람 여성 패션을 뜻하는 '모디스트 패션(Modest fashion)'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모디스트 패션'은 이슬람 율법에 맞춰 신체 노출을 최대한 줄인다는 이유로 '모디스트(정숙한)'라는 형용사가 붙었다.
'모디스트 패션'은 수년 전부터 세계 패션계의 한 트렌드가 됐다. 싱가포르 일간 더스트레이트타임스는 "이슬람권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종교적인 신념을 지키면서도 회사나 학교 등 일상생활에서 멋지게 보일 수 있는 옷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패션 업체 디케이엔와이(DKNY)는 2014년부터 무슬림들이 새 옷을 사는 라마단(9월) 기간에 맞춰 '모디스트 패션'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일본 업체 유니클로도 2015년 겨울부터 일본계 무슬림 디자이너인 한나 타지마와 손잡고 일상복 중심의 '모디스트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돌체앤드가바나가 '럭셔리 히잡·아바야(온몸을 휘감는 이슬람 여성복)'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럭셔리 모디스트' 쇼핑몰을 운영하는 '더 모디스트'는 이슬람 여성이 창업한 회사이다. 이 회사 창업자 지즐란 구에네즈는 CNN 인터뷰에서 "전 세계 모디스트 패션 시장은 2019년까지 4840억달러(약 53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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