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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황교안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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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영장 청구 사전보고 받고 오찬 기자간담회 돌연 취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청와대는 27일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예정됐던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4시간가량 앞둔 오전 8시12분 돌연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국정 상황” 때문이라고만 이유를 밝혔다. 이날 검찰의 영장 청구를 사전에 법무부를 통해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권한대행의 기자간담회 연기는 박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싶지 않다는 의사 표현으로 해석된다.

검찰의 영장 청구를 앞두고 자신을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에 기용해준 ‘전직 상관’에 대한 예의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창업활성화와 공정선거를 주제로 한 관계장관회의는 주재했다.

청와대는 피의자 인권보호 원칙이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예외가 되면 안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경호를 받고 있어 도주 우려가 없고 증거 인멸을 하려 한 정황도 없다”며 “불구속 수사 원칙을 전직 대통령에게도 지키지 않으면 과연 어떤 피의자의 인권이 보호받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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