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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安-孫 격렬 충돌…손학규 "호남경선 오더정치 판쳐" 직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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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TV토론] 작심한 손학규 안철수에 맹공

28일 부산 경선 앞두고 안보론 띄우며 표심 자극도

뉴스1

안철수(왼쪽부터), 박주선, 손학규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국민의당 후보 경선 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후보와 손학규 후보가 27일 경선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손 후보가 25~26일 호남·제주에서 실시된 완전 국민 경선을 두고 안 후보의 영향력이 발휘된 이른바 '오더 정치'라고 비판의 날을 세운 것이다.

두 사람이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정치적 연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다가 나온 발언이다.

이에 안 후보는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연대를 외면하지 않은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손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NN, UBC, TBC 공동주최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5차 TV토론회에서 안 후보를 향해 "안 후보는 선거 전 연대는 반대하면서 대통령이 되고 나면 연대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건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나 가능했다"며 "권력, 힘으로 줄 세우기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 후보는 "하긴 당내 정치에 있어서도 당권만 잡아도 줄 세우기가 횡행하고 있다"며 "엊그제 광주·전남 및 전북 경선 결과만 봐도 오더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안 후보의 압승이 당원 조직력을 통한 결과라는 비판이다.

그러자 안 후보는 오더정치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저는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다. 근데 그게 폐쇄적인 자강론이 아니라 열려 있다"며 "국민의당과 뜻을 함께 하는 모든 분들이 정권을 창출하자고 열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정말로 중요하고 정책 경쟁이 돼야 한국을 살릴 수 있다"며 "연대론에 휩싸이면 오히려 정책 경쟁이 없어지고 서로 이합집산만 난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손 후보는 물러서지 않은 채 "정책 경쟁을 말하는데 과연 각당 후보들의 정책에 결정적 차이가 얼마나 있나. 저는 안 후보의 연대론을 비판하는 이유가 안 후보가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것 같기 때문"이라며 "통합·화합의 리더십이 결여된 탓이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더 나아가 대선 승리보단, 본인의 주도권을 강화해 나가는데 더 관심이 있는 게 아닌가"라며 "이번에 안되더라도 당 주도권을 내가 장악하기만 하면 다음에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선거전 연대론에 거부감을 표시하는 거 아닌가"라고 재차 공격을 가했다.

이같은 융단폭격에도 안 후보는 절제된 반응을 보이면서 "(연대를 거부하는 것은) 정책적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후보는 공공 일자리 위주로 늘리겠다고 해서 철학적, 근본적으로 (제 정책과) 차이가 있다. 안보에서도 문 후보는 불안하다"고 했다.

손 후보는 안 후보의 이른바 CEO식 리더십도 문제로 삼았다.

손 후보는 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CEO리더십을 말하는데 우리나라 CEO리더십의 대표적 인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며 "그러나 이분은 낙동강을 죽은 강으로 만드는 등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모든 CEO리더십이 같은 게 아니다. 수직적 리더십도 민주적 리더십도 있다"며 "저처럼 소프트 웨어 , 인터넷 쪽은 민주적, 수평적 리더십이 더 효과적 힘을 발휘했다"고 맞받아쳤다.

후보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부산 경선을 의식한 듯 안보 이슈를 경쟁적으로 부각시키기도 했다. 부산지역은 안보에 민감한 보수진영의 전통 텃밭이다.

안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북한과 대화를 하더라도 의도한대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국방력 강화를 통한 강력한 안보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는데 우리 국방에서 우선 개선 발전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안보의식이 나약해져 있어 안보의식 고취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한미동맹도 더 강화하고 돈독히 해야 한다. 강한 군대도 만들어야 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안 후보는 "그래서 저는 자강안보를 주장해왔다"고 자신의 지론을 꺼내면서 "자강안보와 튼튼한 한미동맹을 기본으로 우리 스스로 우리 나라를 지킬 수 있도록 국방력을 강화할 것이라 말씀드린다"고 했다.

반면 손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위기에 놓인 안보를 평화로 해결 해야 한다"고 평소 주장해온 '남북 대화 평화 공존' 기조를 유지했다.

후보들은 부산 경선을 염두에 두고 부산 민심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는 이미 확정됐다"며 "안철수의 시간이 다가온다. 영남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부산 경선과 본선을 염두에 둔 메시지를 냈다.

손 후보는 "대통령은 위기를 극복할 능력을 지녀야 한다"며 경륜을 강조하면서 "손학규가 문재인을 이길 것이고 대한민국을 함께 잘사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박 후보는 "대연합으로 반드시 국민의당이 집권해 통합과 협치로 모든 세력과 지역을 망라해 국가 난제를 해결하겠다"며 자신의 대표 공약인 연합론을 거듭 띄웠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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