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하게 손가락으로 무릎을 두드리던 문재인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흔들었다. 환하게 웃는 표정이었다.
반면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민주당의 호남 경선 결과 발표 직전, 4명의 후보는 모두 웃는 표정으로 손을 들어보였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재인 후보가 호남에서 60.2%의 득표를 했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문 후보를 제외한 안희정, 이재명 후보 등의 표정이 일제히 굳어졌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성 후보까지 4명이 나란히 서서 찍힌 사진 가운데 문 후보만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문 후보는 그동안 ‘반문 정서’로 인한 약점으로 지적돼온 호남에서 60.2%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데 대해 “너무나 고맙다. 아주 좋은 후보들과의 경쟁 속에서 기대밖의 아주 큰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욕심 같아서는 수도권에 올라가기 전에 조금 대세를 결정짓고 싶은 욕심“이라며 ”앞으로 추엉은 안 후보의 지지가 강한 곳이지만 열심히 해서 극복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의미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첫 라운드가 끝났고, 준비할 수 있는 기간으로 본다면 광주와 호남 시민들이 충분히 저를 응원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충청에서 만회하고 영남에서 버텨,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수도권에서 역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의미 있는 2등을 당연히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역부족인 것 같다”며 “좀 더 가다듬고 좀 더 열심히 국민께 설명드리고 좀 더 애써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끝까지 싸워 역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상승 추세인 것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본거지인 수도권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본게임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광주=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