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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北가족에 탈북민 돈 전달하던 北 국경경비대 군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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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 보도

뉴스1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와 북 신의주 사이를 지나는 압록강에 군함이 지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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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최근 한국에 있는 탈북민들이 북한 가족들에게 송금한 돈을 대신 전달하던 북한 국경경비대 군인이 발각돼 체포됐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2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날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 "이달 중순 북한 양강도 주둔 국경경비25여단 1대대(보천군 소재) 소속 한 군인이 중국에서 다시 국경을 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체포된 군인은 근무시간을 이용해 돈을 받아오던 중 잠복근무를 하고 있던 중대 보위지도원에게 발각됐는데 여단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한국에 있는 탈북민이 보내온 돈을 대신 받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양강도와 함경도 등 국경지역의 국경경비대 군인들이 중국에 다녀오는 일이 비교적 쉬웠다. 보위원 등에게 발각되더라도 추궁이나 간단한 처벌 정도로 그쳤다는 것이다.

이에 국경경비대 군인들이 한국에 있는 탈북민들이 북한 가족들에게 송금한 돈을 중국의 협조자로부터 대신 받아 오는 '메신저' 역할을 수행해 왔었는데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국경 경계가 강화되면서 보위지도원을 비롯한 군관들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잠복근무를 서고 있다"며 "단속을 해서 실적을 쌓아야 상급 간부들에게 추궁을 덜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 당국이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유동을 철저히 감시함에 따라 탈북을 시도하던 북한 주민들은 물론이고 국경경비대까지 직격탄을 맞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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