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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안철수 "PK서 安風 이어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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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국민의당 대선주자 안철수 전 대표가 27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비롯한 PK(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 보폭을 넓히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에 일격을 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중도 포기 관측을 정면 반박하며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양산 남부시장을 찾아 영남권 발전 공약을 발표한 뒤 통도사를 방문해 "이제 부산·경남에서도 경선 열기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국민의당이 어떻게 우리나라를 바꾸려고 하는지 비전을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에서 압승하며 끌어올린 기세가 부산에서도 이어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경선 투표장에 아이들 손잡고 오는 젊은 부부들 모습도 눈에 띄었다"면서 "이는 우리나라를 제대로 바꿔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만들어달라는 열망이며 그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순회경선 3차전(부산·울산·경남지역)을 치른다.

한편 호남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은 일단 완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손 전 대표 측근인 박우섭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중도 포기 가능성에 대해 "절대로 없다"며 "부산·경남·울산에서 시작해서 경기·인천 지역 경선을 하면서부터 손 후보가 이기고 반드시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염려는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도 이날 오전 발표한 입장문에서 "경선 완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다는 조언도 있었지만 저는 이번 경선을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박 부의장은 26일 전북 경선 이후 곧장 광주로 내려가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날 가톨릭 대구대교구에서 "문재인 후보와 비문(비문재인) 후보 간 1대1 구도로 대선을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쉽게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어 "보수정당 후보들이 정해지면 각자가 선거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것이 옳을지 생각을 할 것"이라며 "후보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어서 보수정당 후보들과 연대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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