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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네이버, 3D 스타트업 인수…"자율주행차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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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 카카오 출신 연구인력이 만든 3D 전문 스타트업을 사들였다. 네이버의 별도 기술연구조직인 네이버랩스는 3D 지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서비스, 3D 콘텐츠 생산 등에 필요한 3D 매핑 기술 강화를 위해 이 분야 전문업체인 에피폴라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에피폴라는 직원 10여 명 대다수가 3D 기술 관련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기술 기업이다. 당초 다음지도 로드뷰의 3D 작업을 하던 카카오의 100% 자회사 '이미지온'에서 분사한 회사로, 이미지온이 이 회사 지분을 10% 내외 보유하고 있었다. 네이버가 이번에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이미지온(카카오)의 지분은 전부 정리됐다.

에피폴라는 서울시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참여했고 국내 최초로 WebGL(웹 기반의 그래픽 라이브러리)을 바탕으로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 3D 지도 콘텐츠는 물론 건물 사진 촬영으로 해당 건물의 관심지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비주얼 검색 기술을 확보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3D 분야 전문 기술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에피폴라처럼 3D 기술 관련 전문인력으로 이뤄져 강한 기술을 가진 회사는 글로벌 차원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특히 3D 매핑은 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요한 3D 정밀지도를 구축하거나 AR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평면 이미지, 주변 환경 등을 3차원으로 전환하는 핵심 기술이다. 공간 정보를 기반으로 한 신산업 분야가 확산되면서 3D 기술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필수 요소로 떠오른 점이 인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달 30일 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예정인 네이버는 이번 인수로 AR·VR, 실내 지도, 3D 콘텐츠 생산 기술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아울러 네이버 지도 내 3D 콘텐츠뿐 아니라 로보틱스 등 기존에 진행 중인 연구과제와의 시너지 효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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