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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靑, 朴영장 청구에 "침통하고 격앙"…법원 판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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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참모들 오전 별도 회의 갖기도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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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청와대는 27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침통해 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침통하고 격앙된 분위기"라며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검찰이) 너무하다"면서도 "법원에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이날 오전 검찰 발표에 임박해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주재 아래 회의를 가졌으나 상황을 공유했을 뿐 별다른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 참석자는 "발표하는 시점에 임박해 모였다"며 "대책이라기보다는 돌아가는 상황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파면당해 자연인 신분인 만큼 공식적인 입장은 자제하면서도 참담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날(26일)까지 검찰의 결정을 주시하며 노심초사했으나 결국 구속영장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청와대에선 그간 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데다 자택에 거주해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무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전날에도 한 관계자는 "영장 청구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찍부터 내부에서는 검찰이 정치적인 판단 아래 박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전에도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1기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향해 정치적이란 비판을 이어왔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위기에 놓임에 따라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 파면과 검찰 조사에 이어 또 한 번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인 모습이다.

앞서 청와대 핵심 참모진은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때도 도의적인 책임을 들어 이튿날 새벽까지 청와대에 남아 뜬눈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청와대 참모진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을지 여부와 향후 영장 발부에 관한 검찰 판단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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