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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삼성 ‘빅스비’ 소비자 실망 우려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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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빅스비(Bixby)'의 기능이 기대에 못미칠 경우 소비자에게 큰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IT조선

미국 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26일(현지시간)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부사장)이 최근 빅스비에 대해 소개한 글에 대해 "더 적게 약속하고 더 많이 제공하면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인종 부사장은 이달 20일 자사 뉴스룸에 기고한 글에서 "빅스비는 삼성 스마트폰의 새로운 지능형 인터페이스다"라며 "휴대전화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열어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빅스비가 스스로 학습을 통해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명령조차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갈 것이다"라며 "빅스비로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벤처비트는 이 같은 이인종 부사장의 자신감이 소비자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자칫 빅스비의 기능이 소비자의 기대에 못미칠 경우 큰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벤처비트는 애플이 2011년 아이폰4s에서 가상비서 '시리'(Siri)를 선보였을 때 기대에 턱없이 못미치는 성능과 기능으로 많은 소비자의 비판을 받았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벤처비트는 "삼성은 지난 6개월 동안 갤럭시노트7과 세탁기 발화 사고,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 악재로 진통을 겪었다"며 "만일 빅스비가 기대에 못 미치면 AI 전쟁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획득하는 것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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