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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朴 전 대통령, 최순실 인사청탁받아 포스코에 지속적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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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14시간 동안의 피의자 조사와 밤샘 조서열람 및 검토를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충우기자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 등 측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포스코에 지속적으로 인사청탁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재판을 통해 밝혀졌다.

포스코 홍보위원을 지낸 조원규 씨는 27일 오전 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공판의 증인으로 나와 포스코에서 근무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광고업계 출신인 조씨는 최씨 측근 차은택씨 추천으로 포스코에서 임원급인 홍보위원 등을 지냈다.

조씨는 이날 공판에서 “2015년 4~5월 차씨로부터 포스코 홍보실장을 제의받았다”며 “차씨가 ‘윗분께서 좋게 보고 있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곧 연락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한 달이 안돼 안 전 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윗분’이 “안 전 수석이나 박 전 대통령으로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안 전 수석의 연락을 받고 이력서를 보낸 뒤 포스코 측과 만났으나, 포스코가 자신을 채용을 꺼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를 알리자 안 전 수석이 “‘내가 정리해서 이야기하겠다. 제가 권오준 회장에게 이야기해놨다. VIP께서도 이야기 듣고 화가 많이 났다고 권 회장한테 말했으니 잘 해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한직인 마케팅부서 전무급 자문역으로 채용된 조씨가 안 전 수석에 보직을 바꿔달라고 요청했고, 홍보위원을 맡게 됐다. 이 과정에서 권 회장이 ‘그런 일 있으면 직접 상의하시지 그랬어요’라며 안 전 수석을 통해 인사 청탁이 들어온 사실에 다소 불편해했다고 전했다.

조씨는 차씨 추천으로 코바코 사장에도 공모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차씨 뒤에 최순실씨가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증언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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