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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검찰, 뇌물수수 등 혐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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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검찰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일주일이다. 사진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고민을 거듭하던 검찰이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7일 오전 11시26분께 박 전 대통령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일주일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역대 세번째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가지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의해 탄핵당한 지 17일 만에 구속위기에 몰리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공무상비밀누설 등 13가지에 이른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었다.

검찰이 27일 신속하게 구속영장 청구 결단을 내린 것은 5월에 열리는 대선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발표와 동시에 서울중앙지법에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30일 밤이나 31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열린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출석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치권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방침에 대해 엇갈린 입장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사필귀정”, “당연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비해 자유한국당은 유감을 표명했고, 바른정당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김진태 의원은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새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대한민국 적폐청산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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