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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구입 외제차 결함에 나이트서 다투고…택시·경찰에 화 풀이한 3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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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술에 만취해 영업용 택시 2대에 올라 행패를 부린 30대 남성이 자신을 붙잡아 조사하던 경찰관까지 폭행해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택시를 부수고 경찰관을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이모(36)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3일 오전 1시14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한 나이트 앞 도로에서 김모(40)씨와 또 다른 김모(43)씨의 영업용 택시 위에 올라가 앞 유리창을 발로 차고, 둔기를 휘둘러 김씨 등을 협박하며 차를 부순 혐의다.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던 이씨는 경찰서 형사과 조사대기실 의자에 불을 붙이려 하고 이를 제지하던 박모(39) 경위 등 2명을 발로 차 손가락을 부러뜨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술에 만취한 이씨는 택시운전 기사들이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택시운전 기사들은 이씨가 도로를 막고 춤을 추고 있어 경적을 울렸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경찰에 "1주일 전 교통사고가 났고 최근에 산 외제차의 결함 때문에 말썽이 있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찾아간 나이트에서는 무대 스피커 옆에서 의자 3개를 붙이고 잠을 자려다 종업원과 다퉜다. 기분을 풀기 위해 베드민턴 연습을 하고 있는데 택시가 경적을 울려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술이 깬 뒤 기억이 나지 않는 것 같다.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도주 우려' 때문에 영장이 발부됐다"고 말했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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