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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SK하이닉스 상승여력 33%…업황·도시바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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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대해부]증권업계, D램반도체 업황 대체로 '맑음' 전망…도시바 인수전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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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대체로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여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D램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연초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SK하이닉스가 3D 낸드 플래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 등 상승요인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한 달간 공개된 증권가 분석 리포트를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가 투자의견 단기매매, 목표주가 5만4000원으로 가장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를 분석하는 나머지 주요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매수'를 내놨다.

SK증권이 목표가 7만6000원을 제시해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고, 한화투자증권은 목표가 7만2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사 17곳이 내놓은 목표가 평균은 6만5824원이다. 24일 종가 4만9500원에서 33%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0일 "올해 D램 수급은 제한적 공급확대와 안정적인 수요로 우호적일 것"이라고 상반된 의견을 냈다. 모바일 기기와 4차 산업혁명 같은 호재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지만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보수적인 신규설비 투자 등으로 공급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3D 낸드 플래시 경쟁력은 아직 의문이지만 도시바 대비 불리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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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을 예상한 보수적인 의견도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달 초 "2분기 이후 주요 업체들이 계획 중인 D램, 낸드 플래시 캐파(생산설비) 투자는 공급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반도체 공급부족은 2분기 이후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부족현상이 해결되면서 반도체 가격 하락을 예상한 것으로 보수적인 목표주가를 판단한 근거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단기매매로, 목표가는 6만5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최근 반도체 업계 최고 이슈로 떠오른 도시바 인수와 관련해서는 SK하이닉스에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남대종·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도시바의 기술력과 점유율, 손익구조, 시장전망 등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가 일정 지분을 확보한다면 낸드 시장에서 퀀텀 점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제품인 낸드플래시에서 지배력이 있어야 한다"며 "도시바 인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 7만2000원을 제시한 이순학 연구원은 "도시바가 애플이나 중국처럼 현금여력이 큰 기업에 인수되지 않는 한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이라며 "도시바 매각건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의견을 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도시바 인수 효과와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며 "도시바 인수보다 낸드 플래시 사업부문 이익개선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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