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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홍콩 5대 행정장관 선거 '순항 中'…정오께 결과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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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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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콩=김혜원 기자] 26일(현지시간) 열린 홍콩 제5대 행정장관 선거가 한시간 반째 순항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는 행정장관 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10시30분 현재 개표 현장에는 선거위원회 위원 1194명 가운데 3분의1가량이 비공개 투표를 마치고 착석해 있다.

홍콩 완차이에 있는 컨벤션전시센터 주변은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세력의 격렬한 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든 친중(親中) 지지 세력이 더 눈에 띈다.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홍콩 시내 곳곳에서는 직접선거 제도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민진)은 전날과 이날 도심에서 수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의 홍콩 선거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우리 정부는 스스로 결정한다" "1인 1표제 도입" 등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펼쳤다.

현지 언론은 중국 정부의 지지를 받는 캐리 람 전 정무사장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점쳤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캐리 람이 750표 가까이 득표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홍콩 시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존 창 전 재정사장이 얼마나 표를 얻을 지도 관심사라고 전했다.

선거위원 과반 이상 표를 얻은 후보는 차기 행정장관으로 당선되며 중국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오는 7월1일 정식 취임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상위 득표자 2명을 놓고 재투표를 진행한다. 2차 투표는 오후 2시 예정돼 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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