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검찰은 "터키인 커뮤니티가 정치 관련 정보 수집을 했다는 뚜렷한 증거가 있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스위스 언론에는 터키 커뮤니티에서 터키 정부에 비판적인 스위스 내 터키인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터키 정부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취리히 대학에서 열린 1차 세계대전 당시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다룬 세미나에서 두 남성이 참석자들의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됐습니다.
1915년 오스만튀르크가 아르메니아에서 150만 명을 살해한 이 사건에 대해 터키는 '대학살'이라는 용어를 비판하면서 사망자 수도 50만 명이라고 주장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중순에는 스위스 상원의원이 스파이 혐의가 있다며 터키인 단체 2곳 등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또 스위스 내에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린 터키인을 송환할 수 있게 협조해달라는 터키의 사법 공조 요청도 거절했습니다.
다음 달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놓고 국민투표를 하는 터키 정부는 장관들을 독일과 네덜란드 등에 보내 정치 집회를 열려다가 집회가 금지되자 '나치' 등의 표현을 써가며 관련국들을 비난해 논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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