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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므누신 美재무 "IT기업 주가 너무 비싸…이해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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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개혁 건강보험 개혁보다 통과가 훨씬 쉬울 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기술(IT) 기업의 가치(평가 또는 시가총액)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에서 17년간 재직한 뒤 헤지펀드사인 '듄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창립해 직접 투자에 참여하기도 한 증시전문가인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뉴스 사이트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실리콘 밸리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기술기업의 주식이 너무 비싸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미 CNN 방송이 전했다.

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AP=연합뉴스]



므누신 장관은 특히 이번 달 기업을 공개한 스냅에 대해 "나는 사용하지 않지만, 우리 아이들은 항상 스냅챗을 이용한다"며 "그래서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공개를 통해 타깃이나 CBS보다 시가총액이 높아진 스냅에 대해서는 어깨를 으쓱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CNN은 "므누신 장관의 보스인 트럼프 대통령과 실리콘 밸리는 불화를 겪어왔고 가장 최근에는 반이민행정명령으로 충돌했다"며 "그렇지만 그의 취임 이후 주가는 계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애플과 페이스북의 주가는 20% 이상 올랐고, 아마존은 13%, 넷플릭스는 15% 이상 상승했다.

므누신 장관은 최근 증시 랠리에 대해 "모든 것은 대통령 때문"이라고 한가지 요인으로 돌렸다. 그러나 주식이 떨어진다면 "그것은 의회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고 CNN은 전했다.

므누신은 인터뷰에서 IT 기업들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잘못된 것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지금은 (야구에서) 8ㆍ9이닝이 아니라 5ㆍ6 이닝 정도에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므누신은 인터뷰에서 세제개혁과 관련, 현재 통과가 힘들어 보이는 건강보험보다는 "훨씬 처리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은 매우 복잡하지만, 세제개혁은 굉장히 단순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세제개혁으로 세금 코드가 변한다고 해서 부유한 미국인들의 세금을 감면해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는 그러나 "그는 세금 코드 개혁이 부유한 미국인의 세금 부담을 줄이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오늘 인터뷰에서는 이를 '목표'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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