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세월호를 성공적으로 인양하는 데에는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소조기가 끝나는 오늘 중으로 '반드시'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하면 하늘도 도운 세월호 인양은 또 다시 어둠 속에 갇힐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24일 브리핑에서 “현재 13m 부양과 2차 고박 작업, 완충재 공기 주입을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오전 중 모든 준비 작업을 완료하고 자정까지 선체를 반잠수식 산박에 선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월호를 13m까지 올리게 되면 다음 작업은 예정대로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 싣기고 목포신항으로 선체를 옮기면 된다.
![]() |
상하이샐비지 선원들이 23일 오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야간 인양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램프 제거 성공으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 관건은 시간이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작아져 유속이 느려지는 소조기가 24일이면 끝이나기 때문이다. 소조기가 끝나면 다시 유속이 빨라져 작업에 지장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오늘 자정까지는 세월호를 현장에서 1.7㎞ 떨어진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해야 한다.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옮기지 못하면 사고 현장에서 87㎞ 떨어진 목포 신항으로 끌고 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세월호는 수면 위 13m까지 부상한 뒤에야 이동이 가능하며, 이동하는 데만 하루 가까이 소요된다. 이번 소조기를 놓치면 유속이 빨라져 전체적인 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glfh2002@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