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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경찰 앞에서 대리기사 폭행ㆍ폭언 50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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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위치 찾지 못했다며 시비

- 지구대 계단에 기사 내동댕이



[헤럴드경제=원호연ㆍ임정요 기자]집이 아닌 옆 동에서 내려줬다는 이유로 경찰이 보는 앞에서 대리기사를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대리기사와 시비 끝에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폭언을 한 혐의(폭행)로 이모(56)씨를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헤럴드경제

이날 오전 1시 06분경 이씨는 대리기사 한모(48)씨와 노원지역 지구대에 들어선 후 경찰이 보는 앞에서 대뜸 대리기사에 욕설을 퍼붓더니 “일 대 일로 뜨자”며 달려들었다. 회색 점퍼를 벗어젖힌 이 씨는 한 씨의 왼쪽 다리를 걸어 지구대 입구 계단에 내동댕이쳤다. 계단에 둔부를 부딪힌 한씨는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이 씨를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대리기사 한 씨가 자신의 집이 있는 아파트 동을 찾지 못해 단지를 빙글빙글 돌았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었다. 한 씨가 정확히 집 앞에 내려주지 못하고 헤매자 이 씨는 한 씨에게 ‘양아치’라며 지구대로 가자고 나선 것.

이 과정에서 이 씨는 흥분한 상태로 한 씨에게 “돈 받았으면 일을 제대로 해야지”, “그게 대리가 할 일 아니야”는 등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한 씨의 회사에 연락해 절대 일을 주지 않게 만들겠다며 협박하기도 했다.

이 씨는 자신이 유력 일간지에서 일한다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지만 경찰 조사 중 신원확인 과정에서 본인이 무직이라고 진술했다. 경찰관계자는 “아직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않았으며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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