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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살아보니 편해요"…이라크人이 반한 '한국형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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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5000가구 입주…인프라 잘 갖춰 인기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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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전까지 이라크에는 아파트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고작해야 2층 높이 빌라였죠. ‘한국형 아파트’는 이라크의 주거문화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습니다.”(한화건설 관계자)

한화건설이 이라크에 짓고 있는 ‘비스마야 신도시’가 이라크 주민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 규모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누적 수주액이 미화 총 101억달러(약 11조 5000억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약 8000여가구가 지어졌고 5000여가구가 입주를 완료했다. 총 공정률은 약 32%이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단순한 주택 건설뿐만 아니라 300여개의 학교를 비롯해 병원·경찰서·공원·소방서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반시설을 사전에 계획해 지어졌다. 이전 이라크 도시들은 계획적으로 건설되지 않아 이 같은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기선과 통신선 등을 지하에 매설하는 지중화나 블럭을 따라 반듯하게 정비된 8차선 도로 등도 이전 이라크 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이다. 특히 2015년 10월 바그다드에 홍수가 났지만 바스마야 신도시는 완벽한 상하수로 설비로 피해를 입지 않아 화제가 됐다.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에다 이라크 주민의 입소문까지 더해지면서 신도시 아파트 분양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 A-2 블록에 입주한 하산 압드 가잘(41·공무원)씨는 “주택 품질이 매우 높고 이라크에서는 보기 어려운 녹지 공간과 넓은 도로 등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형 아파트의 매력도 성공 이유다. 특히 ‘ㄱ’자 구조의 싱크대가 이라크 주부들에게 매우 인기를 얻고 있다. ‘더운 나라’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단열재를 설치한 것 역시 일교차가 큰 이라크 주민들의 니즈를 적중했다.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경험을 살려 해외 신도시 건설사업을 적극적으로 수주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이라크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대우건설 등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 분당신도시 2배 규모(38㎢)인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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