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희생된 해군들이 평범한 청년들이어서 해군장병의 상반신을 형상화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친구들의 도움도 컸다. 최 양은 배지 디자인에서 연평 1·2차 해전과 천안함·연평도 포격 등 서해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모든 해군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천안함 식별표시는 뺐다고 말했다.
디자인 작업 중 주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너무 늦었다" "생각을 달리 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공격받을 수도 있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욕을 먹을 것이 두려워 활동을 안하는 것은 더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최 양은 이같이 해서 만든 천안함 기억배지를 1차로 300개 만들어 서해를 지키다 숨진 해군장병들을 기억하는데 힘쓰고 2차 제작분부터 수익금중 일부는 유족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다 많은 국민들이 이를 기억할 수 있도록 배지 보급은 '원 포 원'(1 for 1)방식으로 할 예정이다. 1개를 구입하면 1개는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바른정당은 최 양이 제작한 천안함 기억배지 500개를 구입해서 소속의원들이 23일부터 의원배지 대신 착용키로 했다고 한다.
오는 26일은 천안함 폭침 참사 7주기다. 7년전 이날 승조원 100여명이 탑승한 천안함은 북한의 예기치 않은 기습공격을 받았다. 이 사태로 승조원 4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그러나 북한공격이 확인된 뒤에도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북한을 두둔하고 나섰다. "천안함 참사는 북한 소행인지, 아닌지 모르고 있으며 의혹을 갖고 있다" "천안함 사태가 북한소행이라고 하는 것은 0.0001%도 설득되지 않는 구역질나는 발표다"고 했다.
여객선 세월호 참사는 거국적 관심 속에 3년 동안 서울 광화문 거리를 점거하며 정국을 혼란으로 몰았다.
그런데도 국가와 서해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연평해전과 천안함·연평도 수호 해군들은 해가 거듭될수록 국민들의 뇌리에서 잊혀지고 있다. 한 여고생이 제작·보급한 천안함 기억배지가 이들 용사들을 기리고 국가안보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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