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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무녀도' 비나리 직접 부르고 '사랑손님' 옥희는 간드러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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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100인이 개성 살려 한국문학 100편 낭송

EBS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완료

뉴스1

2014년 11월17일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의 첫 녹음이 시작됐다. 이날 서울 우면동 EBS방송센터 스튜디오에서 박정자 배우는 김명순 작가의 '나는 사랑한다'를 낭독했다.(EBS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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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연극배우들이 각자 개성을 살려 생생하게 문학작품을 목소리로 전달하는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끝났다.

우리문학 100편을 배우들 목소리로 들려준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인 EBS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가 왼료되어 지난 21일 오디오북으로 출시됐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낭독 배우 섭외, EBS는 녹음과 방송,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작품 선정과 오디오북 제작을 맡아 진행한 이 프로젝트에서 연극배우 김소희는 김동리 소설 '무녀도'의 주인공 무녀의 비나리를 직접 소리로 불렀고, 이지혜 배우는 주요한의 '사랑 손님과 어머니'의 주인공 여섯 살 ‘옥희’가 되어 간드러지고 낭낭한 낭독을 들려주었다.

프로젝트는 2014년 11월 연극계 대모인 박정자 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의 낭독 녹음으로 시작했다. 그동안 낭독 내용은 EBS FM '책읽어주는 라디오'(104.5㎒)로 방송되는 한편 오디오북으로 만들어져 인터넷서점과 카카오페이지, 오디언 등을 통해 유통됐다.

오디오북은 2015년 5월 1차로 11편을 선보인 뒤 10편 가량씩 묶어 출시했다. 마침내 지난 21일 10차 11편을 출시, 2년여에 걸친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103명의 배우가 낭독, 녹음한 시간은 총 104시간 20분에 달했다.

낭독 작품은 한국 근현대 중단편소설 중에서 문학사적 가치와 작품성, 그리고 낭독성을 고려해 작가별로 각 1편씩 100편을 선정했다.

원작 발표연도가 가장 앞선 작품은 윤석화가 읽은 작품으로, 봉건적 인습에 묶여 있던 신여성의 자각을 보여주는 나혜석의 '경희'(1918), 마지막은 1986년 발표작인 양미자의 '원미동 시인'으로 길해연이 낭독했다.

낭독에는 전무송, 박정자, 이호재, 손숙, 최민식, 조재현, 안재욱, 송일국, 문성근, 문소리, 예지원, 강신일, 권해효, 오지혜, 김호정, 정재진, 한명구, 손봉숙, 김소희, 하성광, 배해선, 지현준, 이지하, 김지성, 신안진, 이명행, 양준모, 김호영, 윤정섭, 양종욱, 손상규, 양조아 등이 참여했다.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오디오북 100편은 카카오페이지, 오디언 등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다운로드 음원 가격은 작품당 990원이다. 수익금은 참여 배우 공동 명의로 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되어 연극인의 복지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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