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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보수-중도 대연합' 카드 꺼내든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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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자유한국당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당원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비전대회에서 홍준표 경남지사가 연설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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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인희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보수-중도 대연합’ 카드를 꺼내들었다. 조기 대선이 한달 반 가량 남은 시점에서 ‘문재인 대세론’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22일 부산에서 열린 한국당 경선 후보 영남권 방송3사(KNN,TBC,UBC) TV 토론회에서 ‘연대 범위를 어디까지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10년 전부터 우리나라는 정치 프레임을 우파, 좌파로 나누었다”며 “우리나라 정당 구조를 보면 민주당과 정의당이 좌파 정당이고 국민의당이 중도, 바른정당과 한국당은 보수 성향이다”라고 규정했다. 그는 “좌파 집권을 막기 위해서는 보수와 중도가 적어도 대선 때는 힘을 모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어 “경선은 통과할 자신 있다. 못하면 경남도지사로 내려가면 된다”면서 “통과하면 본선을 준비해야 하는데 두 달도 안 남은 시간에 어떻게 대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3당이 공동 전선을 만들지 못하면 ‘문재인 대세론’을 꺾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홍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갈라선 바른정당과 ‘대선 후 합당도 고려할 수 있다’도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벡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을 만나 “14일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을 만나 대선 후보를 단일화하는 게 옳겠다. 대선 후 집권해서 통합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당이) 아직 이혼한 것은 아니다. 걸림돌만 정리되면 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당 내 일부 강성 친박(친박근혜)계 의원과 한국당 ‘1호 당원’인 박 전 대통령 출당의 문제가 해결되면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바른정당 내에서도 지지율 정체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 역시 명분이 있다면 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1월부터 보수후보 단일화를 얘기해 국민의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가능성을 열어놨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처음에 특정인을 염두에 두지 않고 민주당의 묻지마 정권 교체를 막기 위해 필요하지 않겠느냐 했는데 지금 후보 이름이 나오면서 명분과 원칙이 꼭 필요한 문제라는 생각을 깊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당과 보수 후보 단일화가 실현 가능하느냐를 두고는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국민의당은 진보적 성향이 강한 호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보수진영의 단일화 제의에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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