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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日 자동차 연비표시 바꾼다…시내·교외·고속·평균 4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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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자동차 연비를 시가지, 교외, 고속도로, 평균 등 네 가지로 표시하는 방안을 올해 여름에 자율도입하고 내년 10월부터 의무화한다고 NHK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차를 판매할 때 제시하는 카탈로그상의 연비와 실제의 연비가 10~40% 차이 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은 데 따른 조치입니다.

현행 기준과 새 기준 두 개의 연비를 병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방침은 지난 22일 열린 심의회에서 국토교통성과 경제산업성이 안을 제시한 뒤 대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로운 연비표시 기준은 'WLTC모드'입니다.

신호나 정체에 의한 저속주행을 상정한 '시가지', 신호나 정체 영향이 적은 '교외', '고속도로' 등 3개 모드의 연비와 함께 평균치도 표시합니다.

현재의 'JC08모드'는 평탄한 길에서 정체가 없고 에어컨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상황을 전제로 측정합니다.

실제 연비와 카탈로그 수치에 10∼40% 차이가 나는 이유입니다.

하이브리드차나 경자동차 등 업체들이 연비가 좋다고 주장하는 차일수록 카탈로그에서 제시한 연비와 실제의 연비 차이가 커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국토교통성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새 기준에서는 주행 상황을 세밀하게 상정해 측정합니다.

시험차량에 싣는 무게추도 JC08모드보다 늘립니다.

새 기준에서도 실제 연비와 카탈로그 수치의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보다는 좀 더 실태에 가까운 연비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새 기준은 유엔 전문가회의가 2014년에 정리한 것에 맞춘 것으로 유럽이나 인도 등도 도입할 전망입니다.

일본에서는 작년 4월 연비표시를 둘러싸고 미쓰비시자동차 등에서 연비 수치 측정치를 조작한 부정행위가 발각돼 한때 생산이 정지되고 경영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측정 방법이 나라마다 다른 것이 부정한 조작행위의 한 요인이라고 보는 만큼 국제사회에서 공통성을 가진 새 기준의 도입은 부정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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