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朴신병처리방향 결심?'…김수남 단호히 "법과 원칙" 강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출근길서 첫 언급… 곧 구속여부 밝힐 것 예상

朴 혐의부인…檢 혐의 입증할 증거·진술 충분

뉴스1

김수남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3.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김수남 검찰총장이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함에 따라, 신병처리 방향을 결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과 원칙에 따른 결정'은 핵심 피의자의 신병처리에 대한 원론적인 답변이지만, 김 총장의 작심한듯한 발언이 나오면서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조만간 결론 내고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이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방향을 언론을 향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총장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여부는 언제 결정하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는 오로지 법과 원칙, 그리고 수사 상황에 따라 판단되어야 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보통 구속영장 청구여부는 수사팀 결정에 따라 이뤄진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은 주요 인물에 해당하는 만큼 지휘·감독책임이 있는 검찰총장이 최종적으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김 총장은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지난 21일에도 오후 11시40분까지 청사에 머무르며 박 전 대통령 조사상황을 보고받은 뒤 퇴근하기도 했다. 당일 오전 9시35분에 시작된 조사는 오후 11시40분까지, 총 14시간 가량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소환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사실상 김 총장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다.

전날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부본부장인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도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계획에 대해서는 "조서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증거법, 또 법과 원칙에 맞게 판단하도록 하겠다"고만 했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 때 자신이 공범으로 적시된 13가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안팎에서는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검찰과 특검 수사로 드러난 사실관계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하는 태도로 일관해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 검찰 조사에서도 본인에게 유리한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불리한 질문에는 단답형의 소극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특검 수사 등을 통해 이미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와 진술을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다. 검찰 내부에서는 '구속영장 청구는 피할 수 없지 않겠느냐'는 기류가 지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여부는 이번 주 후반 결론 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으나 김 총장이 다음 주 초 결론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ho84@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