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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찰나의 순간, 행복을 담은 사진展..'나도 사진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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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주최 제4회 '나도 사진기자다' 사진전

아마추어 사진 작가 대상…총 2900여점 출품

대상 이원일 씨의 '사랑은 역시 내리사랑'

28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3층 특별관서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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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엄마와 두 딸이 나란히 누워 웃는 모습이 행복을 느끼게 한다. 다섯 가족이 한옥 마루에 앉아 먹는 국수가 보는 이까지 배부르게 만든다. 높은 하늘에서 바라본 버스들은 책장에 가지런히 정리해놓은 책을 보는 듯 낯선 풍경을 펼쳐 보인다. 양손에 촛불을 들고 어둠을 가르는 소녀는 화합의 빛을 보여준다.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제4회 ‘나도 사진기자다’ 사진전이 22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3층 특별관에서 열린다. 아마추어지만 프로 사진작가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1월 5일부터 2월 26일까지 공모전을 진행해 엄선한 작품을 전시한다. 총 2900여점이 이번 공모전에 출품됐다.

보도·시각장애인·생활·풍경·드론 등 5개 부문으로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은 생활 부문에 출품한 이원일(40·남)씨의 ‘사랑은 역시 내리사랑’에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사진 속 같은 포즈로 꾸밈없이 웃는 엄마와 딸의 표정에 주목했다. 공모전 성격에 잘 부합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대상 수상작으로 결정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씨는 “늘 지지고 볶으면서 아이들을 재우기 힘든 순간이었다. 그런데 아이들을 재우려고 봤더니 계단처럼 사랑이 흘러내려오는 장면이 생각나 사진을 찍었다. 행복한 사진이었다”며 “행복했던 순간을 사진으로 함께 나눌 수 있어 보람된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하루에도 수십장씩 가족사진을 찍을 정도로 사진 촬영을 즐긴다는 이 씨는 “사진은 삶의 활력소”라고 애착을 나타냈다. 그는 “한 번 지나면 잊힐 수 있는 순간을 담을 수 있는 것이 사진의 매력”이라며 “사진을 다시 찾아볼 때 촬영할 때는 몰랐던 새로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양종훈 상명대 교수는 “올해는 스토리텔링이 없는 사진, 즉 영혼이 없는 사진은 제외하고 심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가족과 주변 이야기, 정치하는 사람들은 하지 못하는 이야기, 모두가 설레고 가슴이 쿵쾅거릴 내용을 담은 사진이 ‘나도 사진기자다’ 사진전을 통해 소개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공모전에선 이데일리 사진부 기자들이 촬영한 보도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사진의 묘미는 인생의 찰나를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공모전이 자칫 메마르기 쉬운 생활 속에서 한 박자 쉬어가는 여유와 따뜻한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는 28일까지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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