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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개봉DAY]19禁 '프리즌'vs아픈 현대사 '보통사람'vs불륜 '밤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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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이소담 기자]19금 액션으로 무장한 ‘프리즌’, 아픈 현대사를 담아낸 ‘보통사람’, 현실인지 가상인지 모를 불륜 혹은 사랑에 대한 고찰을 담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23일 개봉해 관객을 만난다.

3월, 봄기운과 함께 다채로운 영화가 극장가 문을 두드린다. 피가 난자한 거친 액션이 포인트인 한석규, 김래원 주연 ‘프리즌’(감독 나현/제작 큐로홀딩스)이 22일 전야개봉해 먼저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손현주 장혁 주연 ‘보통사람’(감독 김봉한/제작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 김민희 주연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제작 영화제작 전원사)가 23일 개봉했다.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외화가 점령했던 극장가에 한국영화가 반격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 19禁 액션 ‘프리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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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 익호(한석규)와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 유건(김래원)의 범죄 액션 영화다. 악역 한석규를 필두로 익호의 범죄를 돕는 비리 소장 강소장(정웅인), 교도소 서열 2인자 행동대장 홍표(조재윤), 양아치 건달 창길(신성록), 전략 브레인 김박사(김성균) 등이 출연한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답게 ‘프리즌’은 화끈하면서도 거친 액션 그리고 쫀쫀한 스토리가 장점이다. 관객의 구미를 당길 만 한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의 향연, 감옥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범죄 액션까지. 그리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국민배우 한석규가 절대악으로 분해 극악무도 악역 연기를 펼친 것도 ‘프리즌’을 봐야만 할 이유다. 다만 극 초반 등장하는 단역 여성 배우 말고는 모든 출연진이 남성 배우들로만 채워진 점은 아쉽다. 물론 남자교도소라는 공간의 한계도 있겠지만 말이다.

● 1987년, 아픈 현대사 ‘보통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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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1987년,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과 이한열 열사 사망 사건 그리고 6월항쟁까지 그 시절 아픈 현대사를 관통하는 ‘보통사람’이다. 이 같은 스토리 때문인지 한때 외압설에 시달리며 투자에 난항을 겪기도 했던 ‘보통사람’은 2017년 지금과 너무나도 닮은 30년 전 그날을 스크린으로 뜨겁게 옮겨왔다.

손현주가 아픈 아들의 다리를 고치기 위해 검은 제안에 응하는 소시민 성진 역, 장혁이 최연소 안기부 실장 규남 역으로 분했다. 여기에 정의로운 삶 속에서 보통사람으로 살길 바라는 기자 재진 역 김상호, 성진의 아내 역 라미란, 연쇄 살인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용의자 역 조달환 등이 연기 구멍 따윈 없다는 듯 압도적 연기로 ‘보통사람’을 가득 채운다. 스릴러 킹으로 군림하던 손현주가 오랜만에 자신의 특기인 소시민 역할로 분해 몰입도를 높였다.

● 불륜인가 사랑인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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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지난 13일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 당시 불륜 관계임을 인정하며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 밝혀 더욱 주목 받고 있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유부남 영화감독 상원(문성근)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고민하던 여배우 영희(김민희)가 함부르크와 강릉을 여행하며 사랑에 대해 고찰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불륜 스캔들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홍상수 감독은 자전적인 이야기는 아니라고 말했지만, 둘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겹쳐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대신 배우와 감독의 부적절한 사생활 스캔들을 떼 놓고 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배우 김민희의 섬세한 열연이 빛나는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베를린국제영화제서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한 김민희의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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