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를 1미터 들어올리는 시험 인양에 성공했습니다.
침몰 1,073일 만에 본격적인 인양에 들어갑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저 멀리 바다 한가운데 쇠줄을 감은 바지선 두 척이 떠 있습니다.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은 세월호를 건져 올리려는 작업선입니다.
새벽 6시 기상 상황을 확인한 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시험인양.
세월호 선체에 연결된 쇠줄을 서서히 당긴 인양팀은 2시간 30분 뒤 본격적인 인양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시험인양이 시작된 지 5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3시30분쯤.
인양팀은 세월호를 1미터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애초 2~3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체 무게가 1만 톤에 달하는 데다 가장 중요한 작업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이격시키는 작업을 동시에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세월호 선체가 약 1미터 인양됐습니다."
해당 지역의 수심은 44미터.
22미터 높이인 세월호를 이제 21미터만 더 끌어올리면 드디어 물 위로 나오게 됩니다.
인양팀은 세월호 선체의 수평을 맞추는 하중조절 등 남은 작업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인양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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