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22일 '치킨 전문점 조류독감 피해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치킨 전문점의 86%는 조류독감으로 인해 매출 감소를 겪고 있고, 이들 매장의 평균 매출감소율은 29.7% 달한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조류독감으로 인해 치킨 전문점의 주요 식재료인 생닭의 구입 가격은 12.6% 가량 상승했다.
치킨전문점들은 대부분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을 인상한 곳은 전체의 5.8%였다.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경영상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인력 감축'(14.9%), '영업시간 단축'(6.5%) 등을 선택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프랜차이즈 매장은 '치킨가격 인상'(13.2%), '영업시간 단축'(11.3%) 등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취할 경영상 조치로는 프랜차이즈와 비프랜차이즈 매장 모두 '치킨 가격의 인상'프랜차이즈 9.1%, 비프랜차이즈 1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인력 감축'(5.2%, 11.3%)을 선택했다.
향후 휴·폐업 및 업종전환을 고려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프랜차이즈 매장의 27.3%, 비프랜차이즈 매장의 41.5%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서용희 선임연구원은 "치킨 전문점의 매출액 대비 식재료비의 비중은 거의 절반인 약 47%를 차지하고 영업이익의 비중은 고작 16% 정도"라며 "결과적으로 치킨 전문점이 식재료비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정부의 가격통제가 서민물가 관리라는 측면에서 이해되는 점도 있지만, 이번 업계 가격인상 움직임의 단초를 제공한 생닭 가격 안정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조류독감의 컨트롤 타워를 재정비해 상황 재발을 막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치킨 전문점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통해 3월 17~18일 양일에 걸쳐 실시됐다. 최종 응답완료 된 표본은 20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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