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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현대重 노조, 단일노조 유지 시도…대의원 반대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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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사내행진하는 현대중 노조 집행부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업분할 이후 '4사 1노조' 체제의 단일노조 형태를 유지하려 했으나 대의원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22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4사 1노조 유지를 위한 노조규약 개정안을 상정했다.

대의원 투표 결과, 참석한 대의원 127명 가운데 51명(40%)이 반대해 노조 규약 개정에 필요한 참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어 오는 4월3일자로 회사를 조선·해양, 건설장비, 전기전자, 로봇 등 4개 사업부 분할을 최종 확정했다.

노조는 사업분할 이후에도 4개 회사 조합원들을 단일노조로 결집시키려 했으나 대의원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된 것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대의원대회에 함께 상정된 생계비 지급대상자 결정, 특별위원회 구성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나 4사 1노조안은 아쉽게도 부결됐다"며 "대의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에 안건을 재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사업분할 이후에는 각 회사가 독립법인으로 출범하기 때문에 단일노조와 단체교섭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반대해 왔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10개월간 80여차례에 걸쳐 교섭을 거듭하고 있으나 쟁점인 구조조정 갈등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사업분할 전 타결을 목표로 지난 13일부터 양측 교섭대표가 독대하는 비공개 실무교섭을 통해 접점 찾기에 매진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1월 올 한해 고용보장 대신 기본급 20% 반납, 상여금 월할지급 등을 골자로 한 제시안을 냈으나 노조가 즉각 거부했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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