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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원/달러 환율 1123.3원 마감..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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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하며 미 금리인상 이후의 하락폭을 소폭 회복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4월 중순까지는 원화강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0원 오른(원화 약세) 1123.3원에 마감했다.

역외 달러 강세로 전일대비 2.2원 오른 1122.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전 한때 1128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시 하락세로 전환, 오후 들어 1121.2원에서 저점을 기록한 뒤 1121~1123원대에서 횡보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금리인상 이후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하락, 지난 16일부터 3거래일 동안 23.5원 내렸다. 미 금리인상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한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이날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를 주도했던 역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성 매수세를 보였다. 전날(21일) 원/달러 환율이 1120원선을 지켜내면서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1019억원 순매도한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원화 약세 또는 달러 강세를 불러올 만한 재료가 없기 때문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당장 트럼프케어 법안의 하원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미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4월 중후반까지는 돌발성 이벤트가 없다면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중 위안화 가치가 절상 고시됐지만 원/달러 환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전일대비 0.0182위안 하락한 달러당 6.8889위안으로 고시했다.

주요국 통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변동성을 나타냈다. 전일 대비 유로화 0.3%, 파운드화 1.0%, 엔화 1.0% 각각 절상됐다. 반면 원화 0.3%, 호주 달러화 0.6%, 싱가폴 달러화 0.1%, 대만 달러화 0.2% 절하됐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77원으로 전일대비 13.11원 상승했다. 원/엔 환율이 1000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0일(1002.82원) 이후 8거래일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엔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유로 환율은 1213원으로 전일대비 6.66원 상승했다.

권혜민 기자 aevin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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