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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에어비앤비, 제2의 우버 신세 면할까?…중국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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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글로벌 기업들에게 중국은 성공의 무덤으로 꼽힌다. 기업들은 거대 소비시장을 보고 시장 진출을 꾀하지만 결국 내부 기업들과의 경쟁에 밀려 두손을 들고 철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세계에서 성공을 거두었던 우버 역시 중국에서는 백기를 들고 말았다.

이같은 선례에도 불구하고 숙박공유기업인 에어비앤비가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에어비앤비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명을 아이비잉(Aibiying)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아이비잉은 '사랑으로 서로를 환영한다는 뜻'이 내포돼있다고 에어비앤비 측은 설명했다.

현재 중국이 에어비앤비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 전세계적으로 300만개에 달하는 숙소가 에어비앤비에 등록돼 있으며, 중국에 등록된 업소는 8만개에 불과하다.

중국 기업으로 에어비앤비의 대표적인 라이벌 업체 투지아에 등록된 숙소가 40만개가 넘는 것을 고려할 때 에어비앤비의 갈 길은 아직 먼 셈이다.

야심차게 중국 진출을 했던 우버는 일년에 10억 달러씩 손해를 보다 결국 경쟁사인 디디추싱에게 팔렸다. 우버가 국내기업들과의 경쟁에 시달렸듯이 에어비엔비도 중국 규제와 문화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기업인 투지아와 마이 등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에어비앤비 대표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중국 도시들과의 양해각서, 협력각서 등을 체결하면서 이들 도시와의 협력을 통해 상호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선전, 충칭, 광저우 등이 에어비앤비와 손을 잡은 대표적인 도시들이다.

에어비앤비는 사용자들에게 좀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자결제 수단인 알리페이를 도입하고, 중국의 대중적인 메신저인 위챗을 통한 가입도 가능하게 했다.

윤은숙 kaxi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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