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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日수출 증가율 2년만에 최대…경기회복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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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2월 수출증가율이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2일 재무성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6조3465억엔(약 64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3%나 급증했다.

수출액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로만 보면 지난 2015년 1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무엇보다 2월 달러당 엔화값이 전년 동기보다 3.4% 강세를 보였음에도 수출량이 늘어난 것은 주목할 만한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수출품목 중에는 설비투자용 기계와 스마트폰 등 전자부품이 많아 글로벌 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경기회복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기둔화로 감소추세를 보였던 중국 수출이 무려 28.2%나 증가했고, 유럽연합(EU) 수출도 3.3% 늘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은 크게 늘어난 반면 에너지 가격 안정세로 수입은 1.2% 늘어나는 데 그쳐 무역수지는 8133억8900억엔(약 8조2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는 유럽 4개국을 순방하며 자유무역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에 맞서 유럽과 자유무역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아베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본부에서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일본과 EU간 경제연대협정(EPA)을 연내에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이탈리아 로마를 찾아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와 회담을 갖고 오는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 반대 메시지를 내기로 합의했다. 올해 G7 의장국인 이탈리아와 연대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에 대항하겠다는 의도다. 아베 총리는 첫 순방지인 독일 하노버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자유무역 강화를 위해 손을 잡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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