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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삼성·현대차 등 주요기업, 올해 신산업 R&D 투자 ‘30%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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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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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원영 기자 = 국내 대표적인 ‘퍼스트 무버’ 기업들이 올해 신산업 연구개발(R&D)에 전년 보다 약 30% 증액한 3조5000억원을 쏟아 붓는다. 대내외적으로 고조 되고 있는 경영 불확실성과 악재를 기술력으로 뛰어 넘겠다는 판단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가 집중 육성키로 한 12대 신사업을 대표하는 14개 기업의 올해 R&D 투자액은 전년보다 11.1% 늘어난 1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산업 부문은 같은기간 29.5% 늘어난 3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주형환 장관 주재 ‘산산업 창출을 위한 기업 연구소장 간담회’에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현대자동차·SK하이닉스·LG화학·현대중공업·한화테크윈 등 신산업 분야 R&D 투자 주요 기업 연구소장 14명과 정부출연연구원장 및 지원기관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미래 비전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가전제품 및 반도체 개발에,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8 등에 활용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연구 역량을 쏟아 붓는다. 최근 삼성전자의 R&D 전진기지라 불리는 ‘삼성전자 리서치 아메리카(SRA)’에서 AI엔지니어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등 인재 확보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자율차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PHEV는 한번 충전에 900km를 달릴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의 또다른 경쟁력인 수소전용차 모델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10나노대 DRAM과 3D72단 낸드플래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도시바 반도체부문 인수 추진 등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작업에 총력하고 있다.

LG화학 R&D의 핵심은 3세대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개발이다. 실제로 지난해 LG화학의 전체 6670억원에 달하는 R&D 비용 중 41.3% 인 2757억원이 전지부문 기술개발에 쓰였다. 전기차배터리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수주 1위를 사수하기 위한 투자다. LG화학은 이외에도 수처리 필터의 고염 제거 및 고투과 차세대 기술 개발, 의약품과 종자·작물 보호를 위한 중장기 연구에도 착수한다.

현대중공업은 최적연비를 실현할 수 있는 스마트선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업계를 압도 하고 있다. 정부와 조선업계는 친환경·스마트선박으로 조선업계 불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보고 해당부문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러시아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초 LNG연료추진 대형상선 건조도 진행 중이다. LNG추진선은 국제해사기구(IMO) 친환경 규제에 부합해 향후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다.

한화그룹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주도할 한화테크윈은 우리나라 최초의 5kg급 협동로봇을 제작 중이다. 스마트팩토리에 활용되는 제조공정 로봇이다. 한화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하드웨어 측면은 한화테크윈이 맡고 소프트웨어 측면은 한화S&C가 외부업체와 손을 잡고 관련 IoT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그림이다.

이외에도 한미약품은 평택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 시설투자를, KAI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수출형 개발사업을, LS산전은 ESS용 전력변환장치 사이즈를 30% 줄이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산업부는 기업이 꺼리는 고위험·고난도 미래 R&D 과제에 참여하거나 개발된 연구 성과를 구매하는 경우 기업의 현금 부담비율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주 장관은 “AI와 IoT, 로봇 등 파괴적 기술들이 현실화 되면서 기존 경쟁의 룰이 뿌리부터 바뀌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빠르고 과감한 R&D 투자가 필요한 때”라며 “정부도 핵심원천기술 확보와 산업간 협력을 위한 융복합 R&D 지원, 대규모 테스트베드형 실증연구에 총력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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