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여러 가지 면에서 분열이 나타나고 있다"며 "크게 기독교를 믿으며 농촌에 사는 보수주의자들과 대도시에 사는 자유 진영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과 인민일보, 홍콩 문회보가 공동 개최하는 '제10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Asia Pacific Financial Forum)' 이튿날인 2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가 '트럼프 시대의 도전 : 위기 또는 기회'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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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두 그룹 간의 격차는 계속 커지고 있다"며 "특히 캘리포니아의 경우 독자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미국에서 독립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세계화 지지파, 세계화 반대자 우파, 세계화 반대자 좌파 등 삼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가 향후 한쪽이 사라지거나 양자 간 통합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하는 이유다.
그는 "트럼프는 삼자 구도에서 각각 지지를 확보한 덕에 대통령이 됐다"면서 "정치 경험이 없음에도 경제·금융적인 부문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삼각편대를 잘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측하는 건 어렵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미국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면서 "20~30년 후에 큰 변화가 글로벌 시스템 내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중국·러시아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관계 설정이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와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 함께 논의하면서도 다른 부문에서는 대치하고 있다"며 "국가별로 맹목적인 동맹이 아니라 각 사안에 따라 관계를 설정한다"고 진단했다.
G2 환율전쟁 시대에 한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한국과 미국·중국의 미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최선의 방법은 각 국의 입장을 정리해 나가면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애신 seod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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