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결혼생활 30년 넘어 이혼한다"…10년간 2배 늘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황혼이혼 비율 갈수록 상승세…미성년 자녀 유무에 따라 이혼건수 차이 보여]

머니투데이

사진제공=통계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혼 이혼' 비율이 갈수록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연간 이혼건수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10만7300건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를 의미하는 조(粗)이혼율은 2.1건으로 1997년(2건) 이후 최저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건수 자체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이혼건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혼인건수는 28만1600건으로 1974년(25만9100건) 이후 가장 적었다.

전반적으로 이혼건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황혼 이혼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혼인지속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건수는 지난해 3만2600건으로 집계됐다. 비율로는 30.4%에 이른다. 10년 전인 2006년에는 이 비율이 18.6%에 그쳤다.

특히 혼인지속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건수는 같은 기간 5200건에서 1만80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지속기간은 14.7년으로 10년 전보다 2.7년 늘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47.2세, 43.6세였다.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평균 이혼연령이 4.6세 상승했다.

반면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건수는 지난해 5만1000건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2006년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건수는 7만5700건이었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건수는 같은 기간 4만8200건에서 5만5400건으로 늘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