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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오늘의포인트]외인 수급 '체크 포인트 2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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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3월 이후 3.5조 순매수... 원화 강세 지속·한미 금리차 축소 우려 일러 ]

코스피 시장이 22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27분 현재 전일대비 18.62포인트(0.85%) 내린 2159.7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일 36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하루만에 ‘팔자’에 나서 160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이 11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서 245억원 순매수중이다. 개인이 115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3조529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지수 상승이 외국인 매수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 미국와 한국의 금리차 변동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 외인 매수세 강화=원/달러 환율이 전일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1119원선까지 밀렸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에 성공해 1120.3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시각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5.10원(0.46%) 올라 1125.40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는 원화표시 자산의 투자매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내 증시에 대체로 긍정적이다.

원화 강세로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공개 이전까지 원화 강세 압력이 좀 더 연장될 수 있다는 점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상황이 심화된 2015년 이후 글로벌 연기금의 위험자산 보유 비중이 확대되면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신흥국 증시에 분산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로 자금이 크게 유입된 점도 국내 외국인 순매수 추이가 지속되는 배경”이라며 “추세적 원화 강세는 이런 흐름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이 IT(정보기술) 자동차 철강 등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라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은 기업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미 금리차 축소? 우려는 이르다=투자자들의 우려는 또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 축소에 따른 자금이탈 가능성을 향하고 있다.

3월 FOMC의 금리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0.25%포인트로 좁혀졌고 연준이 계획대로 올해 2번의 추가 금리인상에 나선다면 연말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역전되었던 2005년8월부터 2년간 외국인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약 330억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2006년과 현재의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당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기가 둔화됐고 이에 따라 한국기업의 실적이 부진한 것이 외국인 자금 이탈에 직접적인 이유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연준은 2004년6월부터 2006년6월까지 금리를 4%포인트나 인상했으나 현재 연준은 금리인상에 매우 ‘신중’ 모드로 대응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도 금리인상에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올해 세차례, 내년 세차례 금리인상에 나선다 해도 2.5%포인트 인상으로 이 정도로 경기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제조업 실질 출하증가율은 개선되고 있는 반면 실질 재고증가율은 여전히 부진하다. 이는 미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회복국면에 머물러 있다는 것으로 경기 확장확장 국면이 상당 부분 남았다고 볼 수 있다”며 “최근 증시 급등으로 상승동력 조기 소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금리차 축소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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