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명함→메신저, 식권→O2O '영역 확장' 나선 스타트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안정적 시장지배력 바탕으로 영역 확장 나선 '리멤버', '식권대장']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주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며 플랫폼 확장에 나섰다. 해당 분야의 안정적인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행보다.

명함 앱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대표 최재호)는 지난 8일 '비즈니스 메신저' 기능을 출시했다. 리멤버에 등록된 명함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으로 모바일과 PC 버전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에 상대방 전화번호를 저장하지 않아도 해당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리멤버의 비즈니스 메신저 출시는 인맥 정보 서비스에서 비즈니스 소통채널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도구다. 리멤버 사용자 중 명함 등록 이후 자신의 스마트폰에 전화번호를 등록하지 않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포착하고, 비즈니스 메신저 기능을 개발했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사적 대화공간과 비즈니스 대화공간을 분리하고 싶어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서비스"라며 "리멤버가 명함 정보 서비스를 넘어 비즈니스 소통채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용 모바일 식권 '식권대장' 운영사 벤디스(대표 조정호)는 직장인 맞춤형 제휴 서비스 도입을 추진, '직장인 라이프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식권대장은 종이식권·식대장부·법인카드 등 기존 식대관리시스템을 모바일로 전환했다.

벤디스는 식권대장 사용경험을 식사 외 시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O2O(온·오프라인 연결) 제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헬스케어와 교육, 구인구직, 생활편의 등 직장인에 특화된 O2O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부터 제휴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조정호 대표는 "모바일 식권 이상의 다양한 가치를 제공해 기업과 직장인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발전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올해는 기존 영역을 뛰어넘어 전혀 새로운 영역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플랫폼 확장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숙박 O2O '여기어때'와 '야놀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플랫폼 확장 전략은 기업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다. 기존 영역에서 안정적인 시장지배력을 확보했다는 자신감도 깔렸다. 앞서 숙박 O2O 서비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모텔에서 시작해 호텔과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을 아우르는 종합 숙박 포털로 진화한 게 대표적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영역에서 경쟁력을 키운 뒤 영역을 확장하면서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한 전략"이라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무리한 영역 확장은 기업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